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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민밤 입니다.

핑계이긴 하지만 일이 바빠서 자꾸만 포스팅을 미루게 됩니다. 블로그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생초짜 주제에 너무 게을러서 혼자 양심에 찔리는 나날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가 다 좋은데 컴퓨터로 작성한 글은 폰으로 수정이 안되서 더 미루게 되네요.

아무튼 오늘은 어벤져스3 : 인피니티 워 (Avengers : Infinity War, 2018) 리뷰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어벤져스3을 기다리기 시작하게 되었던 것은 아마도 앤트맨 이후 였던 것 같습니다. 어벤져스2를 보고 난 후 결말 때문인지 조금 심적으로 지쳐서 당분간 마블 영화는 보고 싶지 않은 상태 였는데 앤트맨 개봉 후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보러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앤트맨은 마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돌려놔주었습니다. 그 후에 다른 마블 영화들을 다시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날이 갈수록 인피니티 워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갔고,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개봉날이 결국 오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개봉날 바로 보러 갔었습니다. 기다린 만큼 망설임 없이 퇴근하고 영화관으로 직행했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점은 역시 그 많은 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1(이하 가오갤)이 개봉했을 때만 해도 지구의 히어로들과 연결 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예고편에 보니 가오갤도 같이 나오는 것을 보고 더욱 기대가 높아졌었습니다. 토르와는 연결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구의 히어로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대체 어쩌다 저렇게 된 건지 무척 궁금해졌었습니다.


일단 영화 내용을 이야기 하기 전에, 워낙 크게 이슈가 되어서 아시겠지만, 자막 오역 논란이 크게 있었습니다. 사실 오역 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좀 심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특정 번역가만을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전체적으로 번역이 엉망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영어를 잘 못 하긴 하지만 앞 뒤 맥락을 모르는 바보도 아니거니와 특히나 팬이라면 짜증이 날 정도죠. 앞뒤가 안 맞거나 캐릭터의 말투가 때마다 다르거나 특정 물건이나 능력을 지칭하는 단어가 달라지거나 하는 일이 많았고 그걸 눈치채게 되는 일이 많았는데 결국 이번에 터지게 된 것 같습니다. 논란이 터져도 별로 해결된 것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 영어 잘하는 번역가들이 차고 넘칠텐데 이 지경이라는게 아이러니 하고 우습다 싶습니다. 게다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영화표 값을 올린 직후에 일어난 일이라서 더더욱요.


아무튼 저도 다는 모르지만, 오역이었던 부분들도 짚으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투성이입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인피니티 워는 토르3편의 끝부분에서 이어져 시작됩니다. 토르3편 마지막에 우주선을 타고 아스가르드인들을 데리고 지구로 향하던 토르와 로키 앞에 타노스의 우주선이 등장하면서 끝이 났었고 그 후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이어져서 궁금증을 풀어주더군요. 토르 일행이 타고 가던 우주선 내부는 다 박살이 나있고, 토르, 로키, 헤임달, 그리고 헐크까지 전부 타노스와 타노스의 부하들(사실 원래 가모라처럼 입양된 자식들 같은 존재 같습니다. 타노스에게 아버지라고 함)에게 묵사발(?)이 되었습니다. 타노스는 그들에게 테서렉트(스페이스 스톤)를 내놓으라고 하고 결국 빼앗깁니다.

이때, 토르3편에 나온 발키리는 보이지 않아서 발키리도 당했나 했는데, 대사 중에 타노스가 아스가르드인들 반을 죽였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이 대사로 인해 발키리가 나머지 아스가르드인들을 데리고 도망쳤다는 추측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 자막 모두 죽였다고 나옵니다. 번역을 개똥같이 했기 때문이죠^^ 번역할 때 글로 받아볼 텐데 Half라는 말이 있었을텐데 왜 그랬을까요?

그리고 아무리 타노스가 강하다고 해도, 토르도 신인데 너무 약한 것 같고 쉽게 당해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분명 토르 3편에서 원래도 강했던 토르가 각성해서 능력치가 많이 올라갔거든요. 근데도 타노스에게 이렇게 금방 당하다니, 타노스가 그렇게나 강하단 말인가? 각성한 상태인데도 저렇게 쉽게 당하다니?하며 영화 시작부터 혼란과 걱정이 밀려왔었습니다. 근데 이건 사실 빠-밤...토르 3편에서 빌런인 헬라가 아스가르드를 통해 힘을 얻는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 토르도 마찬가지 입니다. 토르 3편에서 아스가르드가 멸망하면서 힘의 근원을 잃은 것이죠. 하지만 오딘이 토르에게 남긴 말이 있습니다.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아스가드르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토르는 후에 가오갤의 도움을 받아 다시 힘을 얻기 위해 무기를 구하러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번역을 안 했기 때문이죠^^ 전작에서 번역 안 한 것 때문에 혼란스러웠고 토르는 무기 없으면 못 싸우는 것처럼 보여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헤임달이 다 죽어가면서 없는 힘을 짜내 헐크를 지구로 보내는데 성공합니다. 여기서 치는 대사가 "어둠의 힘을 주소서" 이런 대사였는데, 원래는 Dark magic 이었던 모양이고 이가 흑마법, 자주 쓸 수 있는 힘이 아니었기에 어둠의 힘이라고 번역했을 수 있다고 합니다만, 뭔가 다른 번역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좀 더 매끄럽게요. 아무튼 헐크를 지구로 보낸 헤임달을 타노스 일행이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고 헤임달도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로키. 빌런이지만 토르 3편을 거치며 이젠 빌런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정이 들어버린 로키는 테서렉트를 타노스에게 넘겨주고 마지막까지 타노스에게 저항하다가 역시 죽임을 당합니다. 죽기 전에 타노스에게 이런 말을 남기죠. "넌 절대 신이 될 수 없어".  로키도 헤임달도 좋아하던 캐릭터를 이렇게 보내니 아쉽네요ㅠㅠ 타노스 일행은 떠나면서 토르의 우주선을 폭파 시켜버립니다.


이제 시점은 지구로 넘어옵니다. 2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찾으러 타노스의 부하들이 지구로 향하죠. 그보다 먼저 헤임달에 의해 지구로 무사히 보내진 헐크이자 배너 박사가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는 생텀에 떨어집니다.

한편, 페퍼와 함께 산책 중이던 토니 스타크는 페퍼에게 꿈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에 대한 꿈이었고 생생했다고 말하는데 다음편에 대한 떡밥이 아닐까 생각은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때 페퍼가 토니 가슴에 새롭게 단 아크리액터에 대해 말 합니다. 그 사이 토니의 아이언맨 수트가 얼마나 발전 했는지, 아이언맨 수트를 아크리액터에 나노 분자로 저장을 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토니는 언제 어디서든 수트를 기다리는 시간 없이 입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아무튼 페퍼와 함께 있던 토니는 갑자기 나타난 닥터 스트레인지와 배너 박사와 함께 생텀으로 가 자초지종을 듣습니다. 인피니티 스톤에 대한 이야기와 어벤져스 1편에서 로키의 배후에 있었던 존재, 타노스. 그리고 그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으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하죠. 지구에 있는 인피니티 스톤은 2개. 닥터 스트레인지가 가진 타임 스톤과 비전의 이마에 있는 마인드 스톤 입니다.


2년이나 지구 밖에 나가있어서 시빌 워 등 그간의 일은 모르는 배너 박사는 토니에게 캡틴아메리카에게 전화하라고 합니다. 토니는 고민 하다가 캡틴 아메리카가 시빌 워 마지막에 남기고 사라진 구식 핸드폰을 꺼냅니다. 거기엔 오직 하나, 캡틴 아메리카의 번호만 입력 되어있죠.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핸드폰 배터리도 만땅으로 채워져 있는데, 매일 들고 다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화 하려는 순간, 주변이 흔들리고 밖은 소란스러운 것이 뭔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모두 밖으로 나갑니다. 타노스의 부하들이 거대한 원형 우주선을 끌고 지구로 온 것 입니다. 이때 역시 이상한 걸 감지한 스파이더맨 피터도 금새 우주선을 발견하고, 토니가 있는 곳으로 가죠.


그리고 곧 우주선에서 지구로 내려온 타노스의 부하들. 외계인들인데 어째서 영어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타임 스톤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싸우기 위해 토니가 배너에게 헐크를 꺼내라고 하지만, 어쩐 일인지 헐크가 나오질 않습니다. 이 부분도 정말 재밌었어요ㅎㅎ토니가 배너에게 마법사들 앞에서 부끄럽게 했다고 하는 장면이요ㅋㅋㅋ여기서 토니의 나노수트가 처음 선보여지는데, 배너가 어디서 나온거냐고 묻는 것도 재밌었어요ㅋㅋㅋ전체적으로 영화 내내 재밌는 포인트가 많습니다. 배너는 계속 헐크를 꺼내보려고 하지만, 헐크는 싫다고 소리치고 다시 틀어박혀 나오지 않아 버리죠. 헐크의 저런 모습은 처음 봐서 보는 저도 배너만큼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헐크는 배너가 싸울 때만 자기를 이용하는거에 화가 나서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타노스의 부하들과 계속 싸우다 중간에 스파이더맨까지 가세하지만, 토니가 징이(Squidward, 스폰지밥 캐릭터, 자막에는 번역 아예 안되었습니다.)고 부른 마법사 부하가 워낙 세서 결국 타임 스톤을 닥터 스트레인지 채로 가져가 버립니다. 그 뒤를 급하게 토니가 쫓아가고, 우주선에 매달려 거의 지구 대기권까지 와 산소부족으로 기절 직전이던 스파이더맨에게 아이언스파이디수트를 주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은 말을 안 듣습니다.....그렇게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우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지구에 남은 배너 박사는 토니가 가지고 있던 구식 핸드폰을 발견하고, 결국 캡틴 아메리카에게 도움을 청하죠.

한편, 가오갤 팀은 우주에서 구조 신호를 받고 그곳으로 가는데, 거기서 토르를 만나게 됩니다. 우주 공간에 그냥 맨몸으로 있었는데도 안 죽고 살아난 토르는 가오갤에게 구조 됩니다. 여기서도 웃긴데ㅋㅋㅋ가오갤 멤버들이 전부 토르 보고 잘생겼다고 감탄하고 해적과 천사의 아이 같다며 퀼과 비교까지해서 퀼은 질투하죠.ㅋㅋㅋ

아무튼 맨티스가 토르를 깨우게 되고, 정신을 차린 토르는 가오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가모라는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으면 그가 손가락을 튕기기만 해도 우주의 절반이 죽게 될 거라고 말하죠. 우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면서요. 토르는 타노스가 가오갤 1편에 나왔던 잔다르에서 파워스톤을 빼앗았고(자막은 훔쳤다고 했죠. 타노스가 좀도둑이냐), 토르 일행에게서 스페이스스톤을 빼앗은 것도, 타임스톤과 마인드스톤이 지구에서 어벤져스가 지키고 있다는 것까지 말해줍니다. 그리고 타노스는 노웨어로 갔을 거라고 말하죠. 컬렉터에게 리얼리티스톤이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아스가르드인 반을 죽였다는 말이 나옵니다. 번역 안 하는 바람에 영화 끝날 때까지 토르가 혈혈단신 마지막 남은 아스가르드인인 줄 알았죠...다 반만 죽이면서 왜 아스가르드인들만 다 죽였나 의아했었죠. 토르는 오직 소울스톤만이 아무도 어딨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토르는 니다벨리르라는 행성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로켓은 니다벨리르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만드는 곳이라며 같이 가고 싶어합니다. 토르는 로켓을 보고 토끼(ㅋㅋㅋ) 말이 맞다며 가오갤의 캡틴이 로켓이라고 멋대로 생각해버리고, 로켓은 캡틴이라는 말에 토르에게 더욱 호감을 갖게 되죠ㅋㅋㅋ 로켓은 그루트까지 데리고 토르와 함께 포드를 타고 떠나고, 나머지 가오갤 멤버들은 노웨어로 향합니다.


그리고 위치주적장치를 꺼버리고 사라진 비전이 나옵니다. 비전은 완다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전부터 완다랑 사이가 묘해보였는데, 인피니티 워에서는 완전히 연인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때 타노스의 부하들이 비전에게서 마인드스톤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해 비전은 부상을 입었고, 완다는 그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웁니다.

여기서 또 번역 논란이 있었던, 페이징 능력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페이징 능력이 사라졌다고 말하는데, 영화관에서 그 자막을 봤을 때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게 무슨 능력인지도 모르겠고, 그 능력에 대한 설명도 없었기 때문에 그게 무슨 능력인지 이해하기 위해 다른 대사들을 놓쳐버리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물질 통과 능력이라고 하더군요...

완다와 비전이 궁지에 몰렸을 때 구원병이 나타납니다. 캡틴 아메리카죠. 등장씬이 아주 멋집니다. 팔콘과 블랙위도우도 함께 오는데, 블랙위도우는 항상 빨간머리였는데 이번에는 금발로 나옵니다. 그 이유가 도망중인 신분이기 때문에 나름 변장을 한 거라고....아니 너무 튀는데요?! 너무 예뻐서 눈에 더 띄겠는데?! 라는 의문이 들지만 대충 납득하고 넘어갑니다.


이제 또 시점이 바뀌어 과거의 가모라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모라가 어떻게 타노스와 만났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타노스가 가모라의 겁먹지 않고 당당한 모습에 마음이 끌려, 자신의 딸로 삼습니다. 타노스는 가모라에게 작은 칼을 선물로 줍니다. 손가락 위에 올려두면 완벽한 균형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그런 칼이죠. 여기서부터 자꾸만 타노스가 균형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강조한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아스가르드인들도 반만 죽이고,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아 우주의 절반을 죽이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요. 과거 가모라의 고향에서도 마찬가지로 절반만 죽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모라는 퀼에게 타노스가 자신을 찾아올거라고, 그렇게 되면 자신을 죽이라고 하죠. 자신만 알고 있는 무엇이 있는데, 그건 절대 타노스가 알아서는 안되는 것이라고요. 그리고 퀼은 결국 약속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웨어에 도착한 그들은, 타노스가 콜렉터에게 리얼리티스톤을 내놓으라고 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퀼의 지시를 무시한 채 가모라가 달려나가 타노스를 공격합니다. 이때, 조금 특이한 방법으로 공격하는데요, 목에 한번, 그리고 가슴에 한번 찌릅니다. 가모라가 입양된 딸로서 오랫동안 타노스 옆에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던 타노스를 죽이는 방법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타노스가 죽자, 가모라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타노스를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어릴 때부터 키워준 정이 있었기에 양가감정이 들었던 것이겠죠. 하지만 그 순간도 잠시, 죽은 줄 알았던 타노스는 살아있었습니다. 함정이었죠. 사실은 이미 콜렉터에게서 리얼리티스톤을 빼앗은 후였고 그 능력으로 환영을 마치 진짜처럼 보이게끔 만든 것이었습니다. 타노스는 가모라를 데리고 사라져 버립니다. (처음에 퀼이 타노스에게 보라돌이 비슷한 드립을 치는데 역시 번역 안 했습니다.)


다시 시점이 지구로 넘어오고, 캡틴아메리카, 팔콘, 블랙위도우, 완다, 비전이 어벤져스 기지로 돌아옵니다. 로드와 미리 와있던 배너가 그들을 반깁니다. 배너는 호크아이는 어딨냐고 물었는데 호크아이는 스캇과 함께 일을 한다고 했고, 스캇은 누구냐고 묻죠. 앤트맨이라고 대답하니, 앤트맨에 스파이더맨까지 있는 거냐고 합니다.ㅋㅋㅋ

포스터를 자세히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그 수많은 히어로들 중 호크아이와 앤트맨이 빠졌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 개봉 전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면서 대체 그 둘은 어찌된거냐 궁금증은 점점 커졌고 설마 안 나올까 그래도 나오겠지 생각했었습니다. 뭔가 커다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포스터에서만 빠진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안 나왔습니다. 아마 곧 개봉할 앤트맨2 :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배너는 타노스에 대해 설명하며 비전의 마인드스톤을 빼앗으러 올 것이라고 말하죠. 비전은 스톤을 파괴하자고 의견을 제시합니다. 인피니티 스톤은 파괴할 수 없는 물질이지만, 완다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죠.(파장이 같은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충돌하면 인피니티 스톤이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괴된다는 설정인데 완다의 힘이 마인드스톤과 비슷한 파장인가 봅니다.) 완다는 자기 손으로 비전을 죽이라는 것이냐며 할 수 없다고 하죠. 그래서 차선책을 내놓는 것이, 비전의 이마에서 안전하게 마인드스톤을 분리하자는 것이었죠. 그렇게 캡틴아메리카의 추천으로 와칸다로 향하게 됩니다.


다시 시점이 바뀌고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은 타노스의 징징이 부하로부터 닥터 스트레인지를 구해냅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지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토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자신은 어벤져스 1편 때의 뉴욕사건을 6년동안 잊은 적 없다며 지구에서 타노스가 오길 기다리기 보다는, 차라리 직접 타노스에게 가자고 제안하죠.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도 동의합니다. 그리고 토니는 스파이더맨에게 너도 이제 어벤져스라고 임명하죠.


다시 타노스와 가모라에게로 시점이 옮겨오고, 생각보다 타노스가 가모라를 더욱 아낀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대화를 합니다. 가모라는 타노스에게 화를 내고, 타노스는 다 받아줍니다. 그리고 이 대화에서 가모라가 퀼에게 말했던,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뭔지 밝혀집니다. 바로 소울스톤이 있는 위치이죠. 타노스의 또다른 딸이자, 가오갤 2편에서 가모라와 화해한 네뷸라를 이용해 가모라가 소울스톤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네뷸라에게 기록된 메모리 파일을 뒤져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타노스는 네뷸라를 고문해 결국 가모라에게서 답을 얻어냅니다. 소울스톤이 있는 곳은 바로 보르미르라는 곳 입니다.


또 시점이 바뀌어 토르와 로켓, 그루트가 니다벨리르에 도착합니다. 이상하게도 니다벨리르는 원래 빛이 나는 곳인데 완전히 불이 꺼지고 멈춰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고, 로켓이 타노스의 건틀렛 몰드를 발견 합니다.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장갑인데, 이곳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그리고 한명의 거대한 드워프가 에이트리가 등장합니다. 타노스가 건틀렛을 만들게 시키고 완성된 뒤 에이트리를 제외한 모두를 죽였다고 하죠. 토르는 에이트리에게 무기를 만들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에이트리는 왕의 무기를 만들 것이고 그것은 바이프로스트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에이트리는 일단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니다벨리르의 중심에 있는 불을 켜야 한다고 하죠.


네뷸라는 타노스가 가모라와 함께 보르미르로 간 사이에 탈출에 성공하고, 가오갤 일행에게 타이탄으로 오라고 연락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언맨, 닥터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역시 타이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네뷸라의 연락을 받고 온 가오갤 일행과 맞닥뜨리고 서로 대치합니다. 서로 누군지 파악도 안 하고 일단 싸우다가 결국 서로 오해를 풀고 멈추죠. 중간에 토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토르에게서 어벤져스 이야기를 듣지 않았더라면 더 오래 대치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타노스를 잡는 것에 대한 작전을 짜겠다며 서로 티격태격하는데 웃깁니다ㅋㅋㅋ주로 가오갤 쪽이 유치한 신경전을 벌이는데 듣고 있는 토니만 대환장파티죠ㅋㅋㅋ이때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임스톤을 이용해 타노스와 싸울 때의 모든 경우의 수를 봅니다. 토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타노스에게 몇번 이겼냐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단 한번이라고 말합니다.


타노스는 가모라를 데리고 보르미르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안내자로 레드스컬을 만납니다. 레드스컬은 캡틴아메리카 1편에 나온 빌런인데 갑자기 여기에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죽지도 않고 스톤의 망령이 된 것 같았죠. 아무튼 레드스컬은 소울스톤을 얻기 위한 조건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것이었죠. 가모라는 맘껏 비웃습니다. 타노스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곧 상황은 바뀝니다. 타노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딸 가모라였던 것. 가모라는 믿을 수 없어 합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이죠. 하지만 결국 타노스는 가모라를 제물로 바치고, 소울스톤을 손에 넣습니다.


다시 지구로 시점을 옮겨, 지구팀은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안전히 분리하기 위해 와칸다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타노스의 부하들이 와칸다를 공격하기 시작하죠. 모두가 적을 막는 동안 슈리 공주가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분리하기로 하죠.


토르는 로켓과 함께 니다벨리르의 불을 켜기 위해 노력합니다. 별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중심에 조리개 역할을 하는 곳이 닫혀버려 다시 불이 꺼집니다. 그래서 토르가 조리개를 열기로 하죠. 조리개 중심으로 불이 지나가는데 토르가 그 불을 온 몸으로 맞으며 조리개를 열고 버팁니다. 다행히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 동안 버티어 결국 무기를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토르는 쓰러져 깨어나지 못하고, 에이트리는 토르에게 새로 만든 무기가 필요하다고 하죠. 그리고 새로 만든 무기, 도끼의 손잡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긴박한 상황에 영화 내내 사춘기라 말도 안 듣고 게임만 하던 그루트가 나서 자신의 손을 이용해 도끼 손잡이를 만들어줍니다. 새로 만들어진 토르의 무기는 묠니르 같은 망치가 아닌, 도끼 형태로 이름은 스톰브레이커. 토르가 손에 도끼를 쥐자 토르는 눈을 뜨고, 바이프로스트를 불러내 로켓과 그루트를 데리고 지구로 향합니다. 적의 숫자가 너무 많아 애를 먹던 와칸다의 어벤져스는 토르일행의 등장에 환호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유쾌하고 시원한 장면으로 꼽습니다. 전체적으로 다 재밌지만 역시 토르의 막강함을 볼 수 있는 장면이 즐겁죠.


한편 또 장소가 바뀌어, 타노스가 타임스톤을 빼앗기 위해 타이탄으로 이동합니다. 타이탄은 타노스의 고향으로, 타노스가 직접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타이탄이 멸망할 때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타이탄은 자원이 고갈되고 인구가 너무 많아져 멸망할 위기에 처했고, 타노스는 무작위로 인구 절반을 없애자는 주장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타이탄은 멸망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노스는 타이탄과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인구 절반씩을 죽이기 시작한 것이죠. 말 그대로 미쳤지만, 타노스 본인은 나름 이유가 있고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우주의 절반을 죽이고 나면 자신은 마침내 쉴 수 있을 거라고 하죠.


어벤져스와 가오갤, 중간에 타이탄으로 날아온 네뷸라까지 함께 힘을 합쳐 타노스를 공격하지만 역부족 입니다. 잠시 타노스를 붙잡아 두는데에 성공하지만, 곧 그것도 실패하고 말죠.

지구의 어벤져스 팀은 토르, 로켓, 그루트의 가세한 상태로 계속 전투를 하는데 아무도 로켓이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지 않습니다.ㅋㅋ그리고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에게 머리카락 잘랐냐고 하자 토르가 캡아가 수염 기른거 자기 따라한 거냐고 묻는 부분도 너무 웃겼어요.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토르ㅋㅋㅋㅋ그루트가 아이엠그루트!! 소리치자(그 말 밖에 못함) 캡틴아메리카가 자기소개 한 것도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전투를 하는 사이, 슈리가 비전의 마인드 스톤을 분리하는 곳까지 적이 침투해 결국 스톤을 분리하는 것에 실패합니다. 


타노스는 거의 아이언맨을 죽이려고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토니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타임스톤을 넘깁니다. 처음 토니와 약속했을 때, 타임스톤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이기에 누가 죽든 절대 내어주지 않겠다 약속했는데 말이죠. 결국 넘겨주고, 타노스는 마지막으로 비전에게 있는 마인드스톤을 빼앗기 위해 지구로 갑니다. 토니는 탁터 스트레인지에게 물어봅니다. 왜 그랬냐고.

여기서 바로 그 대사가 나옵니다. 그 유명한 End game이라는 말이요. 이제 최종단계야, 최종장이야 라는 뜻인데 가망이 없어라고 오역 오브 더 오역을 하는 바람에 한국인들을 모두 멘붕에 빠뜨렸던 그 대사입니다. 사실 분위기상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꿍꿍이가 있다는 걸 알았고, 타임스톤을 통해 뭔가를 봤으니 이기기 위한 행동이었을 거라는 걸 알아서 그냥 넘기고 봤는데(마치 인터넷에서 오역 의역 난무하는 자막을 봤을 때 처럼 말이죠. 영화관에서, 공식적으로 영화를 처음 선 보이는 자리의 자막으로!) 뒤로 이야기가 전개가 될 수록 점점 어라, 진짜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였나 싶어 멘붕이 왔었죠.

아무튼 결국 타노스는 지구로 갔고, 모두가 막으려고 해봤지만 결국엔 지금까지 모은 인피니티 스톤들을 이용해 마인드스톤까지 손에 넣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인피니티 스톤 6개를 전부 손에 넣은 타노스. 그 순간 토르가 나타나 타노스를 공격하지만, 전에 가모라가 타노스에게 했던 것처럼 아마도 목과 가슴을 같이 공격해야 했던 것 같은데, 토르는 가슴만 공격 합니다. 타노스는 머리를 공격했어야지. 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손가락을 튕깁니다. 순간 타노스는 어린 가모라에 대한 환상을 보지만 곧 현실로 돌아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사라집니다.

그리고 타노스의 바램대로, 무작위로 우주의 절반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정말이지 인피니티 워가 두편으로 나뉘어서 내년에 다음 편이 개봉할 거라는 걸 알았는데도 멘붕이 미친 듯 오더군요.....무작위라고는 하지만 제 눈에는 잔인하게도 각자에게 가장 소중한, 가장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ㅠㅠㅠ


영화는 타노스가 석양이 지는 것을 바라보며 웃으며 끝이 납니다.......나중에 알게 된 건, 타노스 본인도 자신이 살아남을 줄 몰랐기 때문에 웃은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무작위로, 자신까지 포함해 절반을 없앤 것이기 때문에......정말 공정하신 분...........

쿠키 영상은 1개로, 그 유명한 닉 퓨리 효자 영상 입니다. 닉 퓨리와 마리아 힐 역시 사라지고, 닉 퓨리가 사라지기 직전에 누군가를 호출하는 것이죠. 사라지면서 욕을 하는데, Mother F.....라고 하는 부분 입니다. 이걸 어머니......로 번역 했죠. 세상에. 아무튼 닉 퓨리가 호출한 사람은 캡틴 마블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호출기의 화면에 캡틴마블의 마크가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길고 긴 어벤져스 3 : 인피니티 워가 끝이 났습니다. 다음은 에번져스 4로 이어지죠. 영화가 끝나고 정말 멘붕이 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음 편이 무척 기대되더군요. 빨리 보고 싶은데 빨리 보고 싶지 않은 기분 입니다. 왜냐면 어벤져스 원년멤버들이 거의 은퇴할 예정이기 때문에, 다음 영화에서 어찌될지 기대 반, 걱정 반이기 때문 입니다. 제발 해피엔딩이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데, 아닐까봐 걱정이 되네요.


제가 한 리뷰 중에 제일 긴 거 같습니다. 그만큼 캐릭터가 많고 시점이 계속 바뀌고 정신 없는데,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는데다 좋아하는 영화다보니 말이 많아졌네요. 너무 길고 지쳐서 나중에 천천히 수정하고 사진도 추가할 생각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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