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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민밤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메이즈 러너 2편 스코치 트라이얼 (Maze Runner: Scorch Trials, 2015)입니다.
스코치 트라이얼은 메이즈 러너 1편이 흥행하고 그로부터 1년 후에 개봉했었습니다.
흥행 뒤 바로 스코치 트라이얼 제작이 결정되어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나온 것 입니다. 앞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1편을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스코치 트라이얼을 쭉 기다리고 있었고 개봉하는 날 바로 보러 간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기홍 리와 토마스 생스터가 내한을 해주어서 인터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했습니다. 딜런 오브라이언은 아쉽게도 안 와서 3편 데스 큐어 때 내한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정말 와주어서 그때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저는 방콕 족이기 때문에 내한 와도 직접 보러 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좋습니다.
* 아래 글 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스토리는 1편과 이어집니다. 소년들은 미로에서 탈출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붙들려 헬리콥터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도착하고 보니 사막 한가운데 있는 정체불명의 수용시설입니다. 각본에 짜여 진 듯 기막힌 타이밍에 소년들을 구출했지만 자신들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위키드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만 합니다. 그 때문에 호기심 대마왕 토마스는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습니다. 자기가 납득하기 전에는 의심을 안 푸는 토마스.
방금 전까지 미로에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낯선 장소. 미로에서 탈출하자마자 또 다른 미로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곧 이곳에서 소년들은 미로에 갇혀있었던 것이 자신들뿐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자신들과 똑같은 과정을 겪고 구출되어 이곳에 왔다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침내 위키드에서 벗어나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믿는 아이들. 수용시설의 사람들은 위키드가 찾을 수 없는 더 안전한 장소로 데려간다며 매일 아이들을 호명해 몇 명을 데려갑니다. 나머지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자기도 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심왕 토마스는 여전히 모든 것이 석연치 않습니다. 수용시설 사람들은 트리사만 따로 데려가고 토마스가 트리사를 찾으려고 하지만 그들은 트리사가 잘 있다는 말만 할 뿐 제한된 구역이라며 들여보내주지 않습니다.
여기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수용시설에 있는 아이들 중 온지 가장 오래되었다는 아리스라는 소년입니다. 아리스는 여자아이들만 있는 미로에서 유일한 남자아이 였다고 합니다. 아리스는 토마스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며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좁은 환풍구를 통과해서 마침내 어떤 문 앞에 도착하고, 사람이 들어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이송 침대를 문 안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아리스는 토마스에게 저 문 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말하며, 안전한 장소로 보내준다며 아이들을 속이고 그들을 저 문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 같다고, 아무도 이 수용시설을 나가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여차저차 토마스는 아리스와 함께 그 문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고, 이 수용시설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바로 위키드 였던 것 입니다. 위키드로부터 탈출했다 생각했는데 미로에서만 탈출했을 뿐, 여전히 위키드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입니다.
토마스는 친구들과 함께 트리사와 아리스까지 데리고 8명이 이 수용시설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합니다. 멤버는 토마스, 민호, 뉴트, 트리사, 아리스, 프라이팬, 윈스턴, 잭 이렇게 8명 입니다.
이 수용시설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이들은 바로 혹독한 사막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의심왕이지만 무계획남인 토마스는 친구들과 수용시설에서 주워들은 ‘오른팔 조직’이라는 위키드에 저항하는 조직을 찾아 무작정 사막을 가로지르게 됩니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중, 그들은 크랭크라 불리는 것들과 맞닥뜨리는데, 크랭크는 플레어 바이러스라는 것에 감염된 사람들로, 이들은 그냥 좀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는 호러나 스릴러는 잘 못 봐서 피하는 편인데 1편에서 그리버도 좀 무서웠지만 참을 만 했는데, 스코치의 크랭크는 정말 보는 게 괴로웠습니다. 수시로 깜짝깜짝 놀라고 나중에는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좀비나 진배없는 크랭크가 나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아마 심각하게 볼지 말지 고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막을 건너다 마침내 빛을 발견해 들어간 곳에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합니다. 호르헤와 브랜다입니다. 그들이 정확히 어떤 인물들인지 사실 제대로 된 설명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만난 무리의 대장이라고 나옵니다. 메이즈 러너는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베일에 쌓인 인물들이 즐비합니다. 심지어 주인공의 과거도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3편 데스 큐어에서 다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호르헤와 브랜다는 토마스 일행이 위키드에서 왔다는 사실과, ‘오른팔 조직’을 찾으러 가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함께 오른팔 조직을 찾으러 가기로 결정 합니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일련의 과정들을 넘어 영화의 마지막엔 결국 오른팔 조직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지만 그것도 곧 위키드에 의해 오른팔 조직도 쑥대밭이 됩니다. 최후의 최후까지 산 넘어 산을 만들어주기 위해 위키드는 민호를 데려가 버렸습니다. 토마스는 민호를 되찾아 오겠다며 위키드로 가겠다고 선언, 모두 토마스와 함께 가겠다고 말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를 처음 본 당시 감상은 크랭크의 좀비력에 압도되서 아무 생각이 안 났었습니다. 좀비에 면역이 없어서 영화를 봤을 뿐인데 심신이 지쳐서 집에 돌아왔었습니다. 재미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1편 만큼의 재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3편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니까 그것을 위한 준비단계 같은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편에서는 글레이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개한 느낌이 컸는데, 2편 스코치에서는 사실 거의 토마스 위주로 돌아가서 민호나 뉴트 같은 다른 캐릭터의 활약상 같은 것이 많이 떨어져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3편에서는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재미이니까 1편만큼의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편에서의 미로는 예행연습 같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서 살아남아야만, 바깥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느낌 입니다. 미로는 출구를 찾아 나가면 되지만, 스코치 라는 바깥 세상은 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위키드는 정말 좋은 곳인가, 나쁜 곳인가 하는 것입니다. 토마스 같은 미로에 갇혀있던 피해자(?)들에게는 위키드는 나쁜 곳일 수도 있지만, 플레어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희망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들입니다. 메이즈 러너의 마지막 이야기인 데스 큐어를 보면 이 모든 의문에 답을 알 수 있을런지 궁금해집니다.
전의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메이즈러너는 1편에서 3편까지 전부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1, 2편을 전부 보고 3편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주에 3편 데스큐어가 개봉하면 관람 후 리뷰를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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