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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민밤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코코 (Coco, 2017)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듯, 코코는 데스 큐어와 연달아서 관람 했습니다. 다행히 코코는 늦거나 하지 않아서 잘 봤지만, 애석하게도 다른 관람객에 의해 중간에 조금 놓쳤습니다. 도대체 왜 영화 관람 중에 스마트 폰을 꺼내는 겁니까. 보더라도 화면 밝기라도 조절하는 매너 정도는 제발 장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코코가 본격적으로 상영하기 전에, 겨울왕국 속편을 상영 합니다.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라는 제목으로 무려 21분이나 됩니다. 올라프가 엘사와 안나를 위해 크리스마스의 전통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입니다. 겨울왕국을 좋아하긴 하지만 21분은 좀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중간에 조금 지루했지만 감동적인 내용으로 마무리 되어서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유튜브 같은 곳에서 공개하고 다른 영화 상영 전에 보여주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원래 보려고 했던 영화의 시작 때 기대감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코코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디즈니 픽사 작품은 거의 대부분 좋아하는 편이지만, 코코는 앞으로도 꽤나 좋아하게 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 내내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이며 여운이 많이 남기 때문입니다. 사후세계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 아래 글 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멕시코 소년 미구엘의 집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미구엘의 고조 할머니 이멜다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고조 할아버지는 음악을 하겠다고 가족을 버리고 떠나고, 이멜다는 딸이자 미구엘의 증조 할머니인 코코를 키우기 위해 신발 만드는 기술을 열심히 배워 집안을 일으켜 세웁니다. 이멜다는 딸도, 그 딸의 자식들도 모두 대대로 신발을 만들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멜다는 집에서 그 어떤 음악도 못하도록 금지 시켜 버립니다.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그냥 음악이라면 전부 금지입니다. 그리고 그 규칙은 미구엘의 대에 와서도 이어집니다. 음악은 금지, 신발을 만드는 가업을 이을 것. 그래서 미구엘을 제외한 가족 모두는 신발을 만드는 기술을 배워 일을 하고, 미구엘은 아직 어려 구두닦이 일을 하러 다닙니다. 하지만 얄궂게도, 미구엘은 뮤지션이 되고 싶어 합니다.


미구엘이 살고 있는 곳은 미구엘의 우상이자 전설적인 가수인 에르네스토 델라쿠르즈의 고향으로 알려진 곳으로, 그를 기리는 동상과 그를 기리기 위한 커다란 무덤도 세워져 있습니다. 그는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고, 영화도 찍은 슈퍼스타 였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공연 도중 스태프의 실수로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죽음마저 전설적이게 맞이했습니다. 


여전히 그를 동경하는 음악가들이 많고 미구엘은 일부러 그 음악가들이 많은 곳에서 구두닦이 일을 하며 음악을 듣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지 않아 가족들에게 들키게 되고 호되게 야단을 맞게 됩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미구엘을 이해해주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건 한때의 일이라며 강제로 신발 만드는 일을 정식으로 가르치려는 가족들. 그들에게 화가 난 미구엘은 답답한 마음에 몰래 ‘죽은 자들의 날’에 광장에서 개최하는 음악 대회에 나가기로 결정 합니다.


대회에 참가하려면 개인 악기가 있어야 하는데 미구엘의 기타는 할머니가 부숴버려서 다른 사람에게 빌리려고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결국 델라쿠르즈의 무덤에 전시되어 있는, 델라쿠르즈가 생전에 쓰던 기타를 훔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멕시코에서는 ‘죽은 자들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금기라고 합니다. 미구엘은 죽은 자들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을 훔친 죄로 그만 사후세계, 즉 저승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저주를 받은 것입니다.


갑자기 저승세계로 넘어간 미구엘은 사방에 깔린 해골들에 패닉을 하게 되지만 곧 가족 재단에 올려져 있던 사진으로만 보던 죽은 가족들을 만나게 됩니다. 해골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보며 자라서 한눈에 그들을 알아보고, 그들도 미구엘을 알고 있었습니다. 죽은 자들의 날마다 가족들을 보러 저승에서 이승으로 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미구엘을 다시 이승세계로 돌려보내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구엘을 데리고 저승으로 갑니다. 더불어 고조 할머니 이멜다가 저승에서 이승으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사실 죽은 자들의 날에 죽은 자들이 이승으로 넘어오려면,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든 간에 죽은 자의 사진을 걸어놔야만 죽은 자들이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다리를 건널 수 있었던 것. 그런데 미구엘이 이멜다의 사진을 가지고 오는 바람에 이멜다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미구엘을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내려면, 해가 뜨기 전에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면 되었습니다. 죽은 자들의 날에 바닥에 뿌리는 꽃 메리골드(금잔화)의 꽃잎을 들고 축복의 말을 해주면, 미구엘은 간단하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구엘이 뮤지션이 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멜다는 돌아가면 자신의 사진을 재단에 올려놓고, 음악을 다시는 하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걸고 축복을 해주고, 미구엘은 이승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생각이 없었던 미구엘은 다시 델라쿠르즈의 기타를 가지고 아직 늦지 않은 대회에 나가려고 했으나, 여전히 죽은 자들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인지라 다시 저승으로 가게 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미구엘에 화가 난 이멜다는 음악을 그만두지 않으면 축복을 해주지 않겠다 선언하고, 미구엘은 좋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바로 음악을 하기 위해 떠난 그의 고조 할아버지를 찾아 축복을 해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고조 할아버지라면 자신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 미구엘은 이멜다와 가족들 몰래 저승 어딘가에 있을 고조 할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미구엘은 헥터라는 의문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사진을 아무 곳이라도 좋으니 이승에 올려놔주면, 고조 할아버지를 찾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미구엘은 그렇게 헥터와 함께 이 곳 저 곳 저승의 여러 장소를 가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도 하면서 점점 고조 할아버지에게 가까워 지는데....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제가 기억하기로는 멕시코가 배경인 애니메이션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배경이나 언뜻언뜻 나오는 문화 같은 것들이 생소한 것 같습니다. 물론 디즈니 픽사 식으로 녹여낸 것이니 멕시코의 진짜 문화와 얼마나 같은지, 얼마나 다른지는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생소해서 더욱 코코의 세계관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국경 사이에 장벽을 설치한다, 어쩐다 하는 와중에 멕시코 배경의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뭔가 상황이 웃긴 것 같습니다.


코코에서는 죽은 자들의 날이나 그들의 사진을 올려두지 않으면 죽은 자들이 그 날 이승으로 건너 올 수 없다는 설정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올려두고 그들을 기리는 문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제사 문화를 떠올리게 됐는데, 약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나 죽은 사람을 기리는 문화는 조금씩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더 다양한 나라들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집니다.


코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소재를 음악으로 한 색감이 아주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다 그렇긴 하지만 나오는 OST가 다 좋습니다. 코코에 나오는 OST 중 특히 기억해 줘 Remember Me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를 들을 때는 감동적이라서 눈물이 나고 말았습니다. 내내 여러 버전으로 나오는데 특히 마지막에 나올 때 정말 좋습니다. 왜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코코인지 알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마지막 장면 때문에라도 꼭 코코를 보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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