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1편 (2014), 떠오르는 신예들의 집합
안녕하세요, 스민밤입니다.
오늘은 메이즈 러너 1편 (The Maze Runner, 2014)입니다.
제가 기다리고 있는 프렌차이즈 영화가 몇 있는데, 그 중 한 영화가 곧 개봉을 할 예정입니다. 바로 메이즈러너입니다. 곧 개봉할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3편이자 마지막 편인 데스 큐어를 보기 전에 1, 2편을 복습하면 좋을 것 같다 생각되어 리뷰를 할까 합니다.
메이즈러너가 개봉 했을 때는 일이 너무 바빠서 무슨 영화가 개봉하는지, 어떤 영화가 개봉 했는지 알아볼 마음의 여유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민호’라는 이름이 자주 눈에 보인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리고 그게 메이즈러너 라는 영화의 등장인물의 이름이라는 걸 알았을 때 보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메이즈러너는 신예 감독의 데뷔작으로 첫 영화 치고 꽤나 성공을 거두었고, 캐릭터들의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 입니다. 정확히는 신예라기 보다는 기대주들 입니다.
메이즈러너는 이미 재미있다고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었고, 늘 그렇듯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사람들이 입이 닳도록 언급하는 ‘민호’를 제 눈으로 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나중에 2편인 스코치트라이얼을 보러 갈 때 일말을 망설임도 없었을 만큼 말입니다.
* 아래 글 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는 토마스라는 소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일반적인 지식들은 남아있지만, 그 외 자신이 누구인지 모든 기억이 지워진 채, 거대한 미로로 둘러쌓인 글레이드(찾아보니 빈터라는 뜻 입니다.)라는 장소에 보내집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상황의 다른 소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각자 역할을 정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미로로 만들어진 장소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소년들은 매일 미로 안으로 들어가 탈출구를 찾기 위해 뛰어다니며 미로의 지도를 완성해 나가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한명씩 글레이드에서 살아가기 위한 물자들과 함께 그 장소로 보내지고, 이번 차례가 자신이었다는 걸 알게 된 토마스는 글레이드의 규칙을 조금씩 익히고 적응해 갑니다.
토마스는 미로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고 ‘러너 Runner’로 뽑힌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러너는 여러 명이고, 낮 동안에만 미로 안으로 들어가 미로를 파악하고 출구를 찾으러 다닙니다. 밤에는 그리버라는 괴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토마스는 글레이드 소년들에게 신뢰를 얻지만, 한편으로는 골칫덩어리로 찍히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으로 여자아이가 글레이드에 보내지고, 여자아이의 손에는 이 아이가 마지막이고, 더 이상의 물자는 없을 것이라는 쪽지가 써 있습니다.
소년들은 더 이상 물자가 없을 거라는 이야기에 더욱 탈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토마스는 러너가 되어 치프 러너인 민호에게 몇년동안 출구를 찾아 이미 미로 구석구석을 모두 가보았고, 사실은 출구는 없다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저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로를 계속 찾는 척 하는 것 뿐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토마스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출구로 보이는 곳을 찾아내게 됩니다.
1편의 등장인물은 많지만 주요 인물로는 4명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 토마스로 드라마 틴 울프로 인기를 얻은 딜런 오브라이언이 연기했습니다. 사실 원래 유튜버로 시작한 특이한 이력의 배우로, 지금도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예전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상당히 빠른 것 같습니다. 온 힘을 다해 몸부림을 치면서 뛰는 것처럼 보입니다. 토마스라는 역할은 진지한 성격인 것 같은데 배우 본인의 성격이 밝아서 그런지 진지한 연기를 잘하는데도 몸을 많이 쓰는 부분에서 밝은 성격이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토마스는 기본적으로 궁금한게 많고 그래서 질문도 많습니다. 그리고 남의 말을 잘 안 듣습니다. 그게 누구의 말이 되었든 자기가 납득하지 않는다면 듣질 않습니다. 좀 민폐남인데 다행히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일이 잘 풀리는 편입니다. 적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두 번째는 치프러너인 바로 그 ‘민호’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기홍 리가 민호 역을 맡았습니다. 러너들의 리더이고 영화를 보게 만든 바로 그 캐릭터입니다. 딜런 오브라이언과 마찬가지로 유튜버 입니다. 찾아보시면 단편 영화도 나오고 재밌는 영상도 나옵니다. 영화에서는 필요 없는 설명들은 과감히 잘라냈기 때문에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강하고 결단력 있고 머리도 좋은 캐릭터라고 합니다. 사실 서양 영화에서 동양인은 이렇다 할 역할을 맡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민호 캐릭터가 궁금하긴 했지만 분량이 많을 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 분량도 많고 완전 멋있는 캐릭터라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한국인 이름을 가진 캐릭터라는 게 신기해서 찾아보니 원작 소설의 작가인 제임스 대시너의 조카사위의 이름이 민호라고 합니다. 본인 소설에 스펙 빵빵한 캐릭터로 넣을 정도로 조카사위가 맘에 들었나 봅니다. 그리고 배우도 한국계라서 또 놀랐었습니다. 실제 배우도 한국인일 필요는 없으니까, 중국계나 일본계 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한국계 배우라고 해서 놀랍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민호를 제대로 발음하는지 궁금해서 주의를 기울여 들었었는데 민이라고 줄여부르기도 해서 신기하고 귀여웠습니다.
세 번째는 글레이드의 2인자, 서브리더인 뉴트입니다. 러브 액츄얼리의 그 꼬마라고 하면 다들 안다는 그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뉴트 역을 맡았습니다. 역변없이 잘 성장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러브 액츄얼리 말고는 본 작품이 없었는데 메이즈러너에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뉴트라는 캐릭터도 사실 속사정이 많은 캐릭터지만 민호와 마찬가지로 그 일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배우가 디테일한 설정들을 나름대로 살리려고 노력해서인지 잘 보면 다리를 접니다. 그걸 위해 신발에 돌을 넣고 걸었다는 인터뷰도 했었습니다.
네 번째는 글레이드의 유일한 여자아이인 트리사입니다. 영국 드라마 스킨스의 에피 역으로 유명한, 아직도 이름이 헷갈리는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트리사 역을 맡았습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배우 입니다. 인터뷰 하는 걸 보면 생각보다 털털한 것 같습니다. 트리사는 토마스의 다음이자 마지막으로 글레이드에 보내졌고 토마스와 분위기가 너무 비슷해서 쌍둥이 남매라고 착각 했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에 찾아본 바에 의하면 원작에서 토마스와 트리사가 텔레파시 같은 것으로 대화를 하거나 할 수 있는 모양이라서 저는 근거도 없이 뇌내 기억 조작을 거쳐 쌍둥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나중에 스코치 트라이얼을 보고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바보)
제가 언급한 4명 말고도 중요한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알비, 갤리, 척 등...하지만 1편, 2편의 분위기나 환경, 등장인물 등이 꽤 다르기 때문에 이들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더 알고 싶으시다면 영화를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다시 영화 내용으로 돌아오면, 여차저차 소년들(그리고 소녀 한명)에게는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갖은 고생 후에 겨우 미로에서 탈출 합니다. 탈출하는 순간부터 영화의 배경과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는데 이 분위기가 2편인 스코치 트라이얼까지 이어집니다. 그들은 탈출구인 문을 열고 나가는데, 어떤 건물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길을 따라 나가면 마침내 이 건물이 어디인지 알게 됩니다. 영화 내내 언급되던 위키드라는 단체의 건물이어던 것입니다. 위키드는 바로 소년들을 가두고 글레이드에서 살게 만들었던 단체입니다. 그 중 에바라는 박사가 남긴 영상을 보게 되는데, 그들이 소년들을 가두고 무엇을 했는지, 왜 그랬는지 설명해주고 마지막에 이런 말을 남깁니다. "위키드는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갑자기 사람들이 들어와 그들을 구출한다며 헬리콥터에 태워 어딘론가 향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메이즈러너는 1편에서 3편까지 전부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1, 2편을 전부 보고 3편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접 보시면 더더더 재미있게 영화를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에는 메이즈러너 2편인 스코치 트라이얼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